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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의 미술관

사모트라케의 니케, 루브르에서 만나다.

by 모모맨션 2024. 2. 9.

루브르에 숨 쉬고 있는 사모트라케의 니케

 

루브르 박물관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두 가지를 꼽는다면 [모나리자] [사모트라케의 니케]라 할 수 있다. 그중에[사모트라케의 니케] 3m 조금 넘으며, 아래 뱃머리까지 포함하면 5m가 넘는 거대한 조각상이다.

 

 

 [모나리자]를 만나기 위해 올라가는 'DARU' 계단 윗자리에 자리 잡고 있는 이 작품은 계단을 오르다 보면 넓은 허공에 이 조각상이 만들어졌을 뱃머리 위에 서서 하늘로 날아 오르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팁으로는 조각상 오른쪽 발코니에서 바라보면 본래의 신전 입구에서 보는 것과 같은 구도로 바라볼 수 있다.

 

 

앞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두 날개를 활짝 펼쳐 물살을 헤치며 한쪽 어깨에 우아하게 걸쳐진 여신의 옷이 바닷바람에 젖어 그녀의 배와 비틀고 있는 몸통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여신의 몸 뒤로 날리는 옷의 모습은 과히 섬세하다 못해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사모트라케의 니케]를 보고 있노라면 아름다운 자태 뿐 아니라 승리를 의인화해 만들어진 이 유래에 대해서도 궁금해지게 시작한다.

 

 

사모트라케의 니케 이렇게 탄생하였다.

 

 

사모트라케의 니케(그리스어: Νίκη της Σαμοθράκης)는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인 조각상이다. 기원전 220년에서 190년 사이에 제작이 되었다고 추정한다. 이 조각상은 1863년 프랑스의 영사 겸 고고학자인 샤를 샴푸아소에 의해 그리스 사모트라케섬에서 처음 발견 되었다. 맨 처음 이 작품이 발견 되었을 때 산산조각 나 있는, 그저 여인의 조각상 정도로 여겨졌다. 그리고 루브르 박물관으로 옮겨서 그 수백조각들을 맞추어 가슴 아랫부분까지 복원하게 되었다. 복원 후 사람들은 이 조각상이 그냥 일반적인 여인상 정도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1863년 처음 발굴되고 3년 뒤 프랑스 정부는 나머지 조각들을 찾기 위해 2차 발굴단을 파견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1873년과 1875년 오스트리아 발굴팀에 의해 받침대 역할을 한 배조각까지도 찾게 되었다. 23개의 조각으로 된 배 조각은 여신의 돌 색깔과는 사뭇 달랐다. 그래서 사람들의 배 조각을 발견하고도 이 여신상의 배조각일 꺼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고대 그리스의 작은 섬들 사이에선 늘 전쟁이 있어 왔다. 그리고 남단에 위치한 작은 섬 로도스의 에우다 모스가 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승리한 기념으로 기념비를 세우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승리의 여신, 니케] 조각이다. 기념비의 위치는 에게해 북쪽의 전략적 요충지인 사모트라케섬으로 정했고 여신의 몸은 섬세한 표현을 위해 파로스 섬의 최상급 대리석으로 그 색이 하얀색에 가깝고 받침대는 로도스이 어두운 색 돌로 만들었다.

 

 

헬레니즘 시기의 이 작품은 수학적인 비례를 지키면서도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그리고 어김없이 등장하는 황금비례로 긴 부분과 짧은 부분의 비례가 1:1.618로 되어 있다.

 

 

 미술사에 기록 될 복원 미술

 

 

1879년 승리의 여신이 발굴된 지 15년 만에 처음 루브르에 전시되었다. 처음 전시 될  당시는 가슴 아랫부분까지 복원된 상태로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후 발견된 뱃머리와 손가락으로는 형태를 갖추기는 어려웠다. 루브르 고대 유물품부의 수장 펠릭스 라베송 몰리앵과 그의 팀은 그리스 시대에 제작된 승리의 여신들로 연구를 했고 발견되지 못한 여러 부분 중 오른쪽 날개는 왼쪽 날개를  케스팅해서 구현해 붙였다. 그리고 소실된 왼쪽 가슴부위는 발견된 오른쪽 가슴과 자연스럽게 복원하여 여신의 우아한 옷자락까지 완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머리와 팔은 발견되지 않았고 루르브측은 '베네치아 헌장'에 기반을 두고 최소한 처리 과정으로 소실된 부분을 복원은 하되 새로운 작품이 되는 것을 막고자 했다. 그리고 지금의 모습으로 팔과 머리는 없는채 우리 곁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부재가 보는 이로 하여금 여신의 더 완벽한 모습을 상상하게 하는 듯하다. 그리고 각자의 마음속에 완벽한 승리의 여신으로 재탄생 시키고 있는지도 모른다.

 

 승리의 여신

 

우리는 늘 승리를 꿈꾼다. 그리고 스포츠에 있어선 승리의 의미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유명 스포츠 브랜드[나이키]가 된 것은 필연이었는지도 모르다. 나이키 로고 또한 니케의 날개를 형상화해서 만들어졌다. 스포츠와 승리의 여신의 결합인 셈이다.